TradingView 처음 쓰는 분들을 위한 10분 속성 가이드

TradingView, 왜 써야 하나

솔직히 업비트나 바이낸스 앱에도 차트가 있다. 그런데 왜 따로 TradingView를 쓰느냐고 물으면, 답은 간단하다. 거래소 차트는 주문용이고, TradingView는 분석용이다. 거래소 차트로 분석하는 건 메모장으로 보고서를 쓰는 것과 같다. 되긴 되는데, 효율이 바닥이다.

내가 TradingView를 처음 쓰기 시작한 게 2020년인데, 그 전에는 바이낸스 차트에서 선 그으면서 분석했다. 직접 겪어보니, TradingView로 옮긴 뒤 분석 속도가 3배는 빨라졌다. 이유는 이렇다:

– 100개 이상의 보조지표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거래소 차트는 기본 지표 10~20개가 전부다
– 여러 시간대 차트를 한 화면에 동시에 볼 수 있다 (멀티 레이아웃). 일봉과 4시간봉을 동시에 보면서 분석할 수 있다
– 내가 그린 선, 메모, 분석이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컴퓨터를 바꿔도 분석 내용이 그대로다
– Pine Script로 나만의 지표와 전략을 만들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 만든 무료 지표도 수만 개다
– 전 세계 모든 거래소의 차트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본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업비트 차트를 따로 열 필요가 없다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가입부터 첫 분석까지 10분 안에 끝내는 법을 알려준다. 어렵지 않다.

가입과 초기 설정 (3분)

1단계: 가입

tradingview.com에 접속해서 우측 상단 “시작하기” 클릭. 구글이나 애플 계정으로 가입하면 30초면 끝난다. 이메일 가입도 가능하다. 한국어 인터페이스가 지원되니까 언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2단계: 차트 화면 진입

가입 후 상단 메뉴에서 “차트” 클릭.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이는데, 알아야 할 영역은 4개뿐이다:

상단 바: 종목 검색, 시간대 변경, 지표 추가 버튼이 있다. 가장 자주 쓰는 영역이다
메인 차트: 가격 캔들이 표시되는 핵심 영역. 여기에 선을 그리고 분석한다
좌측 도구바: 선 그리기, 피보나치, 텍스트 메모 등 그리기 도구. 추세선이나 지지/저항선을 그릴 때 사용
하단 패널: Pine Editor, 전략 테스터, 알림 설정. 처음에는 안 써도 된다

처음에는 상단 바와 메인 차트만 알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3단계: 종목 설정

상단 검색창에 “BTCUSDT”를 입력한다. 여러 거래소 결과가 나오는데, 자기가 사용하는 거래소를 선택하면 된다. 바이낸스 사용자면 “BINANCE:BTCUSDT”, 바이비트면 “BYBIT:BTCUSDT”를 선택한다. 업비트 사용자면 “UPBIT:BTCKRW”를 검색하면 원화 차트를 볼 수 있다.

내 팁: 선물 트레이딩을 한다면 “BTCUSDT.P”(Perpetual)를 선택해야 한다. 현물과 선물의 가격이 미세하게 다르기 때문에, 실제 트레이딩하는 상품과 같은 차트를 봐야 정확하다. 이거 모르고 현물 차트 보면서 선물 트레이딩하는 사람이 꽤 있다.

캔들차트 읽는 법 (2분)

이건 진짜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의외로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양봉 (초록/흰색): 시가보다 종가가 높은 경우. 해당 시간 동안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음봉 (빨강/검정): 시가보다 종가가 낮은 경우. 가격이 내렸다는 뜻이다.

캔들 하나가 담고 있는 정보 4가지:
시가(Open): 해당 기간 시작 가격. 캔들 몸통의 한쪽 끝
종가(Close): 해당 기간 마감 가격. 캔들 몸통의 반대쪽 끝
고가(High): 해당 기간 최고 가격. 위꼬리 끝. 매수자와 매도자의 공방에서 매수자가 밀어올린 최고점
저가(Low): 해당 기간 최저 가격. 아래꼬리 끝. 매도자가 끌어내린 최저점

꼬리가 긴 캔들은 중요한 신호를 준다. 위꼬리가 길면 “올라갔다가 밀려 내려왔다”는 뜻이니 매도 압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아래꼬리가 길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는 뜻이니 매수 지지가 있다는 의미다. 이 캔들 패턴만 이해해도 기본적인 시장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4시간봉이나 일봉부터 보는 걸 추천한다. 1분봉이나 5분봉은 노이즈가 너무 많아서 초보자가 보면 오히려 혼란스럽다. 내 경험상 4시간봉이 “충분히 디테일하면서도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최적의 시간대다.

필수 보조지표 3개 설정 (3분)

처음부터 지표를 10개씩 올려놓으면 차트만 복잡해진다.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지표 3개만 설정한다. 이 3개면 기본적인 분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1. 이동평균선 (Moving Average)

상단 “지표” 버튼(fx 아이콘) 클릭 → “Moving Average” 검색 → 추가. 설정에서 기간을 “200”으로 변경한다. 유형은 “EMA”(지수이동평균)를 선택한다. 이게 EMA 200 (200기간 지수이동평균선)이다.

가격이 이 선 위에 있으면 상승 추세, 아래에 있으면 하락 추세로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추세 필터다. 내 경험상 EMA 200 하나만으로도 “지금 롱을 잡을 때인지, 숏을 잡을 때인지”의 큰 방향은 잡을 수 있다. 반대 방향으로 진입하면 성공률이 확 떨어진다.

2. RSI (상대강도지수)

“지표” → “RSI” 검색 → 추가. 기본 설정(14)으로 두면 된다. RSI가 50 위면 상승 모멘텀, 50 아래면 하락 모멘텀. 30 이하면 과매도 구간, 70 이상이면 과매수 구간이다.

주의: RSI 30이라고 무조건 사라는 게 아니다. 강한 하락장에서는 RSI가 20 이하에서 몇 주간 머물 수 있다. RSI는 “여기서 반등한다”는 예측 도구가 아니라 “현재 모멘텀이 어느 방향인지”를 알려주는 도구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3. 거래량 (Volume)

대부분의 TradingView 차트에 기본으로 켜져 있다. 안 보이면 “지표” → “Volume” 추가.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증가하면 상승이 “건강한” 것이다. 많은 시장 참여자가 동의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반대로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량이 줄면 상승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걸 “거래량 다이버전스”라고 하는데,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실전 분석 해보기: 5분 루틴

이제 위의 3개 지표를 조합해서 실제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매일 5분이면 된다.

스텝 1: 큰 그림 확인 (일봉)

시간대를 “1D”(일봉)로 설정한다. EMA 200 대비 현재 가격 위치를 확인한다.
→ 위에 있으면: 큰 추세가 상승이니까, 매수(롱) 기회를 찾는 데 집중한다
→ 아래에 있으면: 큰 추세가 하락이니까, 매도(숏)나 관망에 집중한다

스텝 2: 타이밍 확인 (4시간봉)

시간대를 “4H”로 바꾼다. RSI가 50 위인지 아래인지 확인한다. 일봉이 상승 추세이고, 4시간봉 RSI도 50 위에서 상승 중이면 → 매수 타이밍으로 적합하다. 반대로 일봉이 하락 추세인데 4시간봉 RSI가 50 아래면 → 매도 타이밍으로 적합하다.

스텝 3: 거래량 확인

최근 캔들의 거래량이 평균 대비 어떤지 본다. 평균 이상이면 현재 움직임에 시장 참여자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뜻이다. 평균 이하인데 가격이 크게 움직이면 “거짓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3단계가 전부다. 복잡한 것 없다. 내 경험상 이 5분 루틴만 매일 해도, “감으로” 매매하는 것보다 결과가 확실히 낫다. 처음에는 매매하지 않고 분석만 해보는 걸 추천한다. 2주간 분석만 하면서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 확인해보자.

무료 vs 유료 플랜, 뭘 선택해야 하나

TradingView의 요금제 구조를 정리한다.

무료 (Basic): 차트 1개, 지표 3개까지, 알림 5개. 공부 목적이라면 이걸로 충분하다. 광고가 나오긴 하지만 사용에 큰 지장은 없다.

Plus ($14.95/월): 차트 2개 동시 표시, 지표 5개, 알림 20개. 실제 트레이딩을 시작했다면 이 정도는 필요하다. 멀티 시간대 분석을 하려면 차트 2개는 있어야 한다.

Premium ($29.95/월): 차트 4개, 지표 10개, 알림 100개. 여러 코인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활성 트레이더에게 적합하다.

Expert ($59.95/월): 차트 8개, 지표 25개, 알림 400개. 전업 트레이더 레벨. 나는 이 플랜을 쓰고 있다.

내 조언: 처음 3개월은 무료로 쓰면서 TradingView에 익숙해진 뒤에 유료로 업그레이드해도 늦지 않다. “돈을 내야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비싼 플랜 결제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연간 결제하면 월 결제 대비 약 16% 할인되니까, 유료로 넘어갈 때는 연간으로 하는 게 이득이다.

자주 하는 실수와 해결법

초보자가 TradingView를 처음 쓸 때 흔히 하는 실수들과 해결 방법이다.

“차트에 지표를 너무 많이 올린다”: 지표 8개를 동시에 보면 분석이 아니라 혼란이다. 어떤 지표는 매수 신호를 보내고 어떤 지표는 매도 신호를 보내면, 결국 기분으로 결정하게 된다. 위에서 말한 3개(EMA 200, RSI, Volume)로 시작하고, 필요할 때 하나씩 추가하자.

“시간대를 너무 자주 바꾼다”: 4시간봉 보다가 1시간봉 보다가 15분봉 보다가 5분봉까지… 시간대를 바꿀수록 서로 다른 신호가 나오고 결국 판단 마비가 온다. 메인 시간대를 하나 정하고 그걸 기준으로 분석하자. 초보자에게는 4시간봉을 추천한다.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만 따라한다”: TradingView에는 커뮤니티 아이디어 기능이 있는데, 남의 분석을 그대로 복사해서 매매하면 실력이 절대 안 는다. 참고하되 자기 분석을 먼저 하고 비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남의 분석이 맞으면 배우고, 틀리면 왜 틀렸는지 복기하는 게 성장하는 방법이다.

TradingView는 도구일 뿐이다. 이건 진짜 중요한 말인데, 좋은 도구를 쓴다고 트레이딩을 잘하게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석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여주는 건 확실하다. 일단 무료로 시작해서, 위의 기본 설정부터 익혀보자. 10분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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