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억이 시장에 풀린다
FTX 파산 관재단이 2026년 2월 10일에 공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월 31일까지 총 $9.6B(약 13.2조원)이 채권자에게 배분된다. 2월 14일이 권리 확정일이었고, 결제 수단(와이어, 스테이블코인, 크립토)을 선택하는 절차가 이미 시작됐다. 크립토 역사상 최대 규모의 채권자 배상금이 시장에 풀리는 것이다.
나도 FTX에 약 $18,000 상당의 자산이 묶여 있었다. $50K 미만 소액 청구인으로 분류돼서 첫 번째 배분 트랜치에 포함됐다. 2월 11일에 배분 안내 이메일이 왔고, 결제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은 의외로 매끄러웠다. 3년 넘게 갇혀있던 돈이 돌아온다니 — 솔직히 이 돈을 다시 볼 줄 몰랐다.
배분 구조: 누가 얼마를 받나
$9.6B의 배분 구조는 두 개의 큰 트랜치로 나뉜다. 첫째, $50K 미만 소액 청구($780M): 3월 15일 전후로 지급 예정이다. 주로 리테일 사용자들이고, 빠르면 며칠 내에 자금을 받는다. 둘째, $50K 이상 대형 청구($7.8B): 3월 15~31일 사이에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기관 투자자, 마켓 메이커, 대형 개인 홀더들이다.
주목할 점은 회수율이다. 대부분의 채권자가 FTX 파산 시점(2022년 11월)의 달러 기준 청구 금액의 약 119%를 돌려받는다. 원금보다 더 받는 것이다. 이건 관재단이 보유 자산(솔라나 4,100만 개, Anthropic 지분 등)을 현재 가격에 매도해서 원래 채무보다 더 많은 현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단, BTC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다르다. 2022년 11월에 1 BTC가 $16,500이었고 현재 $67,000이니, BTC를 그대로 돌려받는 게 아니라 달러로 받는 채권자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이 크다.
시장 영향: 매수 압력인가 매도 압력인가
이 배상금이 크립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논쟁적이다. 비관론은 “$9.6B가 전통 투자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고, 낙관론은 “크립토 네이티브 사용자들이 다시 시장에 투입할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낙관론에 무게를 둔다. FTX 채권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60~70%가 배상금의 일부를 크립토에 재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내 정량적 추정치는 이렇다. $9.6B의 65%인 약 $6.2B가 2~3개월에 걸쳐 크립토 시장에 유입된다고 가정하면, 이건 비트코인 스팟 ETF 출시 첫 3개월 순유입($12B)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장이 이미 30%+ 조정을 받은 상태에서 이 규모의 신규 매수세가 들어오면, 의미 있는 가격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다.
타이밍 전략: 언제 무엇을 사야 하나
소액 트랜치($780M)가 3월 15일경에 풀리면, 이 자금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자산은 BTC, ETH, SOL일 것이다. FTX 사용자들이 원래 가장 많이 보유했던 토큰들이기 때문이다. 나는 3월 10~15일 사이에 이 세 토큰에 대한 단기 매수 포지션을 준비할 계획이다.
대형 트랜치($7.8B)의 기관 재투자는 더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4~8주에 걸쳐 분산 투입될 가능성이 높고, 이건 4월~5월까지 지속적인 매수 압력을 의미한다. 나의 전략은 2월에 현재 가격대에서 장기 포지션을 구축하고, 3~5월의 배상금 유입 효과를 기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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